[00:00.500]가지 말아요[00:05.080]나랑 좀 더 놀아줘요[00:09.750]빨간 해가 쏟아져도[00:14.400]어지러이 춤을 춰줘요[00:19.170]밤은 추워요[00:23.880]피를 좀 더 흘려줘요[00:28.500]내게 침을 뱉어줘요[00:33.320]앓고 있는 병을[00:35.400]내게 옮겨주세요[00:41.050]그대의 말투라든가 몸짓을[00:45.850]빠짐없이 흉내 내봐요[00:50.320]이로써 나는 한층 가벼워져[00:54.150]편안해져요[00:59.270]그러다 무심코 뒤돌아 보니[01:04.760]그림자가 없다[01:07.350]무시무시해[01:15.740]구해주세요[01:20.100]여긴 날씨가 나빠요[01:25.080]물이 자꾸 불어나요[01:29.710]누구보다 나를 먼저[01:32.360]건져내 줘요[01:55.950]그대의 버릇과 습관 따위가[02:01.130]나를 점점 옥죄어 와요[02:05.680]숨이 막히니 오늘 밤은[02:08.810]혼자 잠을 잘래요[02:14.920]그러다 무심코 뒤돌아 보니[02:20.010]너는 대체 누구[02:22.680]무시무시해[02:32.360]어차피 이 지구에선 모두 외톨이[02:41.740]나를 구해줘요 따윈 모두 헛소리[02:51.160]서로서로 잡아먹는 짐승의 놀이[03:00.520]알면서도 계속하는 나는 멍청이[03:29.000]저기 혼자 네가 떠내려가네[03:33.480]손을 높이 들고 뭐라 말하네[03:38.200]어렴풋 알아들을 순 있지만[03:42.100]난 너를 구해주지 않을래[03:47.630]저기 건너편에 닿은 그대가[03:52.340]몸을 벌벌 떨며 뭐라 말하네[03:56.990]어떤 말을 해도 이제 우린 그저[04:01.500]너와 내가 되어버렸네